사법인(四法印)과 연기(緣起)

불타사교리연구회

   옛날 중국에서는 부처님의 경전이 가짜인지 진짜인지를 검정할 때 사법인을 기준으로 하여 그 경전이 쓰여졌는지 어떤지를 살펴보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연기설(緣起說)이 부처님 가르침의 원리라고 한다면 사법인은 연기설을 근거로 세속과 비세속의 모든 현상에 대한 참 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법인과 연기의 관계를 살피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 입장에서 출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첫째는 각 법인들은 무엇을 근거로 "제행(諸行)은 무상(無常)이다." "일체(一切)는 고(苦)다." "제법(諸法)은 무아(無我)다." "열반(涅槃)은 적정(寂靜)이다." 라고 하는지, 그리고 두 번째는 각 법인들은 상호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가 그것입니다.
  우선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 함은 일체의 현상이 생멸변화를 하고 있다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기에 "이것이 생하면 저것이 생하고 이것이 멸하면 저것도 멸한다"라는 말을 근거로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제법무아(諸法無我)란 유위법(有爲法)에 속하는 모든 것들에서 상주불변의 속성을 부정하는 뜻이므로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다"는 말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제행무상과 제법무아는 시간적 인과 관계인 연기설 일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일체개고(一切皆苦)는 생사윤회(生死輪廻)하는 미혹한 중생의 현실을 직시한 것이며 열반적정(涅槃寂靜)은 깨달음을 얻은 이의 상태를 가르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일체개고와 열반적정은 연기의 가치적 측면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들로써 각각 유전(流轉)연기, 환멸(還滅)연기라고도 합니다.  이와 같은 연기설에 바탕을 둔 사법인은 각 항목들의 상호 관계를 인과 관계로 파악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체의 고가 무상(無常)에서부터 나오는 것이기에 무상(無常)과 개고(皆苦)는 연기적 관계에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제법이 무아(無我)임을 보는 자는 열반의 적정에 들것이라고 한다면 무아(無我)와 적정(寂靜) 또한 연기적 관계로서 파악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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