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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한해, 행복의 파랑새  

Hugh Yoon

 

추수 감사절 다음날인 오늘아침 출근길에 래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첫곡이 "북치는 소년"이었다.  어

느해나 미국은 추수 감사절만 지나면 곧바로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접어든다. 백화점들과 가게들의 

윈도우 장식뿐만 아니라 개인집들이 다투어 온갖 깜박이등들을 치장하여 년말 분위기를 한껏 북돋

운다. 며칠전 전도의 목적으로 나를 방문했던 두 여인중 한분이 나에게 입을 열어 처음 한 말은 "행

복하게 사는 방법을 설명하여 드리려 왔읍니다." 였다. 나는 웃으면서 "저는 지금 행복하게 사는데

요." 하고 대답했다. 인간이면 누구나 추구하는 행복이란 이름의 파랑새, 행복이란 무지개가 무엇일

까? 그 여인에게 대답한 그 순간 나는 솔직히 말해 행복했었다. 그 당시 나만이 갖고있는, 행복을 재

는 나만의 잣대는 "갈등이 없는 마음의 상태" 이었었다. 다시말해 "마음의 평화"는 나의 행복을 가늠

하는 줄자였다. 그러면 불행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음의 평정을 잃은 상태-불안은 어디에서 오는 것

일까? 요즈음같이 내일을 모르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외부로 부터 오는 불안의 

많은 요인들이 있다. 하다못해 실수로 탄저균들이 포함된 우편물이 내게 배달되어 오지 않을까? 혹

은 또다른 테러범이 불특정 다수인을 노리고 자행할 또다른 테러의 잘못된 현장 에, 잘못된 시간에 

나, 혹은 내 가족, 내 친척이 가게되지 않을까? 우리들은 그 어느때보다 많은 스트레스속에서 살고 

있다. 오늘 텔리비젼 뉴스에서 편한 음식(COMFORT FOOD)의 매상이 평소보다 20% 이상 늘었다 

한다. 마음의 평정을 찾게하는 명상음악(RELAXATION MUSIC)들도 많이 찾고 있다 한다. 내적인 불

안의 씨앗이 될수있는 요인들을 살펴보자. 나와 내 가족들의 건강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입감소 혹

은 실업이나 하지 않을지 하는 불안감,젊은이들의 이루어 질수없는 사랑같은것에 대한 불안,초조,

갈등도 있을것이다. 친한 친구 하나가 젊은날에 사랑했던 여인과 헤어질수밖에 없어 같이 소줏잔을 

기울이며 "상심의 바닷가"(SEA OF HEARTBREAK)를 같이 부르곤 했던 이야기를 나는 알고있다. 결

국 서로 다른 짝을 만나 아들,딸 낳고 잘 살고 있다. 나이들면 깨어진 사랑의 약속도 망각의 세계로 

잊혀져 가고 사랑보다는 정으로 산다는것을 세월을 통해 우리 모두 배운다. 누구인가 세월의 흐르

는 속도가 나이에 비례하여 20세때는 20마일로,30대는 30마일로 빨리 흐른다 했다. 그러면 나의 세

월의 속도는 60마일에 아주 가까운 하이웨이 스피드임에 틀림없다. 어찌 흐르는것이 세월뿐이랴. 

강물도 흐른다. "미라보 다리아래 쎄느강은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흐르네..........." 갑자기 생각

나는 싯귀에 쎄느강이 연상되며 몇십년전 어느 신문기자가 쎄느강변에 누워있는 여인의 나신상을 

관람하고 썼던글을 읽은것이 생각났다. 그 나신상의 제목은 "강"이었다 한다. 강물은 그렇게 오랜세

월 인간의 영욕의 역사를 말없이 지켜보며 흘러갔나 보다. 한번가면 다시는 돌이킬수 없는 도도히 

흐르는 강물과 보랏빛 추억의 시간들이 푸르른 사랑과 아련한 그리움이 되어 풍요한 여인의 젖무덤

속에 숨었나 보다. 강물은 깨끗한것, 더러운것 가림없이 안고 흘러 간다. 맞 부딪치면 돌아갈줄 아

는 그 부드러움, 그침이 없는 그 지속성, 가림없는 그 포용성, 그래서 여인에 비유했을까? 내 마음속

에 가득차 있는 이루지 못할 욕망들을 속아내너 강물에 띄어 보내면 갈등과 불안이 해소되어 나는 

한마리 행복의 파랑새로 변하여 푸른 하늘을 나를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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